임신한 산모들이나 예비 산모분들은 한번쯤은 얼핏이라도
들었봤을것이다. 조금 생소하게 다가오지만 궁금한 제대혈!
내 아이와 가족에게 생길수 있는 미래 질병에 대한 대비책
으로 이제는 출산준비물 리스트에도 추가될 정도다.
도대체 제대혈이 뭐길래 이런 말들이 있는지 명확하게
알아보려 한다.
제대혈이란?
제대혈은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 속 혈액'
을 말한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뼈, 근육등을 만드는 '줄기세포',
또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우리몸을 지켜주는 '면역세포'
까지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서, 각족 질병치료에 사용할
기회가 많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 졌다.
향후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
분만 할때 아기의 제대혈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산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백혈병 같은 희귀 난치병에만 사용?
제대혈 보관 초기에는 제대혈이 백혈병, 면역 결핍질환 같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어져 왔다.
하지만 이제 뇌성마비, 발달장애, 자폐증 등 생각보다 많은
100여가지 질병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니 유용한 것만은 확실하다.
최근 미국 마이애비대학의 임상실험 결과에서 제대혈 속
줄기세포가 코로나 19 중증환자의 생존율을 90%이상까지
높이면서 제대혈이 또 한번 주목받는 일이 있었기에
이제는 제대혈 사용이 국한 되어 있다 볼순 없는 것이다.
제대혈 누가 쓸수 있나?
제대혈은 아기 자신뿐만 아니라 형제, 자내, 부모 등
가족 간 조직합성 항원의 일치율이 높아 온 가족의 미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치료가능한 질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대혈의
보관 가치는 급속도로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산모의 안전, 안전한 보관
예비맘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마 안전성이지 않을까 싶다.
혹시나 제대혈 채취가 분만 과정에 영향을 주거나
아이에게 위험성이 있지않을까 하는 것이 첫번째
관심사일것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제대혈 채취는 출산 직후 탯줄까지 자르고 난 뒤 산모와 태아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분만 과정에는
전혀 지장을 안줄뿐더러 이미 경험한 엄마들의 후기를 보면
다들 제대혈 채취를 하는 줄도 몰랐다는 산모들이 많다.
두번째 관심사는 안전하게 보관이 될까 하는것이다.
제대혈 보관은 액체질소를 이용한 초저온 기술로 냉동보관한다.
또, 2년마다 제대혈 은행 심사를 받고 있고,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하고 있다.
전 세계 약 500여 곳 이상의 제대혈은행이 운영중인데,
우리나라에 2011년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이
시행되면서 법적으로 안전하게 제대혈을 보관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보통 제대해혈은 최소 15년에서 평생 보관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조혈모세포 이식 질환에 걸렸을 때를
대비해서 15년 보관이 기본사항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제대혈 줄기세포의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전 세계적으로 성인에서의 제대혈 활용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 제대혈은행들도 보관 기간을 점차 연장하거나
다회용 백에 보관해 제대혈의 사용 기회를 늘리고 있다한다.
가족사용, 기증이나 폐기를 할수 있나?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도 2017년부터
'50cm탯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 이라는
캠페인의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출산할때 단 한번 얻을 수 있는 자원이지만 여전히 낮은
인지도로 엄마, 아빠가 선택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하는 게
안타까운 것이 정부의 입장임이 보인다.
제대혈은 기증 또한 할수 있어 그 쓰임새는 무궁하다 여겨진다.
난치병에 걸려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다른 이들에게
사용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은 아기나 가족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상황이 발생해도 본인이 제대혈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증제대혈은 조혈모세포 이식에만 국한되어 있어서
최근 넓어지는 치료영역인 발달장애, 소아당뇨 등에는
잘 활용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가족제대혈은행에 아기의 제대혈을 보관할 경우에는
가족이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만큼 향후 필요 시 아기와 가족의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사용할수 있다. 기증제대혈은 조혈모세포
이식에만 국한되어 있었지만, 가족제대혈은 질환에 따라
최근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발달장애, 뇌성마비, 소아당뇨 등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다양한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가족제대혈은행의 단좀 또한 있는데 소유권이 나에게 있으니
당연히 보관비도 내것이 되는것이 단점이다.
보관비는 얼마?
보관비용이란 단어만 들어도 예비부모들에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제대혈 보관 비용은 비싸지 않다. 또, 제대혈 은행 측에서
세포를 분리해 관리하고 평생 보관해 주는걸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비용도 아닐것이다. 국민행복카드나 지차체 등의 제도를
적극 이용하면 어느 정도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꼭 자세히 알아보고 보관하면 좋겠다.
보관, 기증 꼭 미리 신청
제대혈 보관은 산부인과에서 모두 알고 있으니
우리가 다니는 산부인과에서 상담을 하면된다.
혹은 제대혈은행 홈페이지나 전화 상담으로 직접 신청도
가능하다. 제대혈은 출산할때 한번만 채취할 수 있고,
출산 전에 제대혈 키트를 미리 수령해 놔야 하기때문에
36주 이전엔 반드시 신청해 두는것이 안전하다.
제대혈은 결론적으로 생물학적 보험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 걸렸을때 치료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지 때문이다. 또, 본인뿐만 아니라 직계 가족에게도
대부분 부적합 반응 없이 쓸수 있으니 미리 투자한다 생각하고
보관해두면 두루두루 유용하게 쓰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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