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제 다 키운것같은 느낌이 가끔 든다.
아가아가한 신생아를 보면 우리에게 아주 먼 이야기인것
마냥 새삼 너무 작고 소중하다. 그러면서 힘들겠다 생각도 하는데
사실 우리가 이제 시작이다.
제일 먼저 닥치는 어려움은 이유식이다.
이유식!! 초보엄마들에게 듣기만해도 어려운 주제가 아닐수 없다
나 역시 초보엄마의 한사람으로써 어떤걸 먼저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왔었다.
어떤걸 사야할지.. 어떤 제품이 좋은지..
만들어야하는지.. 사먹여야하는지..
칼은? 도마는? 냄비는? 용기는? 튜브는? 그뿐인가?
쌀가루로 할지? 쌀밥으로 할지? 농도는? 등등
물음표가 너무 많았다. 처음에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조차도
죄다 물음표 투성이였다. 책을 여러권 읽어도 뭔가
머릿속이 복잡하니 들어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있는 많은 초보엄마들을 위해
내가 내 머리를 지지고 볶고 뜯어 만든 이유식에 관한
것들을 공유할까 한다.
1. 초기이유식식단표
중학교, 고등학교 이후로는 식단표라는걸 본적도 없어서
식단표 짜는게 정말 제일 어려웠다.
지금은 초기 이유식이니 쉽다고 하는데 그 마져도
아예 무지하니 너무 많이 어려웠다.
초기 이유식에 사용되는 야채가 우리나라와 서양국가가
다르니 식단표를 혹시 찾을 때 잘 참고해서 하는게 좋겠다
식단표는 아이들마다 시작하는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월요일을 기준으로 했고, 먹은 양,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적어 사용하면 된다.
애호박, 양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감자, 고구마, 단호박
으로 진행순서를 만들어 놓았지만 순서를 꼭 지켜야 하는건
아니니 원하는대로 바꾸면 된다.
초기 이유식은 영양공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씹고 삼키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연습과정이라는걸 알아야 한다.
또 쌀과 야채 1종 조합으로 하루에 한번 재료당 2~3일간
알레르기를 테스트하는 기간이다. 약 1달간 진행하며
여러 반응을 살피고 먹는 연습을 시키는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으로 만들 필요도 없다.
아이의 컨디션에 맞게 시작해도 충분하며, 아기가
이유식을 먹을 준비가 안되었다면 시기를 조금 늦춰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이유식 양
쌀(불린쌀 = 10배) 쌀가루 = 20배
야채사용시 = 8배
1일 1회, 3일치를 한번에 만든다.
한끼 분량은 30~80g 인데 정해진건 아니다.
쌀 15g / 야채 5~10g 로 구성해서 먹여보고
잘 먹는다면 추가해서 용량을 늘려가면 된다.
이유식은 매일 같은 시간을 정해서 먹이자.
그리고 수유시간도 잘 지키도록 하는게 좋다.
수유는 이유식 후 20~30분 뒤에 하자.
3. 이유식 만들기
- 쌀은 첫 시작이다. 입을 통해 씹고 삼키는 방법을 배우는
연습 기간이고, 쌀 알레르기는 거의 없지만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지켜보자.
쌀을 불려서 사용할 경우 10배, 쌀가루로 할 경우에는 20배 죽으로
시작하면 배수의 의미는 쌀과 물의 양의 비례를 말한다.
- 애호박은 씨앗 부분은 영양가는 높지만 불편한 식감을 줄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고 삶은 다음
딱딱한 부분만 사용한다.
- 양배추는 잎 부분만 갈아서 사용한다. 줄기부분이 달고 맛있지만
섬유질로 인해 먹기 불편 할 수 있다. 그래도 사용하고자 하면
잘 삶아 갈아준후 체망에 걸러 사용한다.
- 브로콜리는 초기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지만 기생충, 벌레 등이
있을수 있기때문에 깨끗히 씻은 후 사용해야 한다.
- 청경채는 가볍게 데쳐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한다.
- 감자는 싹이 나지 않아야하며 썩거나 멍이 든 것은 피해야 한다.
깨끗하게 씻어 삶은 후 체망에 곱게 내려 사용한다.
- 고구마는 섬유질이 너무 많거나 심이 있을 경우 불편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제거하고 잘 삶은 후 체망에 걸러 사용한다.
4. 이유식 거부할때 꿀팁
이유식이 어려운 이유는 입에 갖다주고 억지로 먹이려고 해도
아기가 거부하면 절대 할수 없는게 이유식이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때 우리 준이도 입을 꾹!! 다물고 있어서 억지로
먹여보려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입을 벌린다 한들 다 뱉어내면
소용이 없는게 문제다
분명 아가들이 먹지않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기가 거부하는 이유식을 억지로 먹이려고 하다보면
엄마도 아가도 스트레스이니 이유를 찾아보는게 좋다.
- 이유식 농도 & 식감
어른도 된밥을 좋아아하는 사람, 진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가들이라고 선호하는 농도와 식감이 없을리 없다.
우리 준이도 너무 묽었을때는 한입 먹고는 입을 다물었었다.
초기라도 아주 묽지 않아도 된다. 소화만 시킬수 있도록 입자를
곱게 해주면 된다.
그리고 소화가 잘 되었는지는 아기 변을 보면 파악할 수 있다.
- 이유식 숟가락
신기하죠? 아가들은 숟가락도 선호는게 다르답니다.
그 이유는 워낙 아가들 숟가락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우리 준이 같은경우 끝이 뭉뚱하고 너비가 넓으면 싫어했었다.
이 숟가락으로 먹였을때는 항상 헛구역질을 했었다.
그러니 거부하고 있다면 숟가락도 바꿔보자.
- 이유식 재료
나중에 커서 편식을 할까봐 아기가 싫어하는 재료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건 아니신가요? 계속 말하지만 아기도 취향이 있어요.
분명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이 있답니다.
이유식때 아무리 이것저것 먹여도 크면 편식하는 아기가 있고
알아서 잘 먹는 아기들도 있다.
그러니 재료의 비율을 꼭 맞추지 않고, 아기가 싫어하는 음식을
줄때는 잘먹는걸 같이 섞어 주거나 싫어하는 재료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다른 재료로 대체해 사용해보자.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아기가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말이다.
- 이유식 시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주는것이 좋다고 한다.
아주 배고픈 시간보다는 그것보다 살짝 앞당겨서 줘보자.
그럼 잘먹어줄때가 많다.
- 이유식 의자
아기가 크면서 활동성이 많아지다 보니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이유식을 받아 먹는게 힘들어 진다.
앉힐려고 하면 다리에 힘을주면 무릎을 안꿉힐때가 많았었다.
의자가 싫은거다.
그럴땐 아기 스스로 앉아서 좌식테이블에서 먹이거나 범보의자나
바운서등 다른방법을 찾아보는게 좋다.
우리 준이는 턱받이도 싫어한다.
이유는 많다. 그 이유는 엄마만이 알수 있다.
그러니 이방법 저방법 많이 연구하고 많이 공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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